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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ke/or Not

餘裕, 夢.



형아언니가 싸이에 음악을 새로 걸어놨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2시간 넘게 듣고 있다가 냉큼 업어왔다.

Earl Klugh - Maybe tonight



음악을 틀어놓고 바닥에 누워서 책을 읽고 있으니 정말 좋았다.

좀 더 완벽함을 바라자면,

나만의 공간이 있어야하고,
단순히 '내 방'이 아니고, '내 집'이 있어야 한다. 내가 소유하는 집.
그 집에는 나 혼자 살아야 한다. 아니, 다른 사람이 살아도 괜찮다. 단, 그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이야기는 달라진다.
완벽한 오디오 시스템이 갖춰진 공간에서,
mp3가 아닌 CD를 걸고,
혼자 살기에 충분히 널찍한 거실도 있어야 하고,
또한 충분히 널찍한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살,
그리고 편안한 의자와 마음에 쏙 드는 테이블,
테이블 위에는 책이 서너권정도 있어야하고,
그리고 그 옆에는 심플한 디자인의 쟁반에 담긴 음료와 먹을 것이 있다.
음료는 어떤 것이라도 좋다. 오늘은 커피, 내일은 쥬스, 모레는 코코아, 또 어떤 날은 와인..
그건 그 날의 기분에 맡기기로 하자.
먹을 것도 마찬가지. 샌드위치도 좋고, 와플도 좋고, 별거없는 토스트나 머핀, 어떤 날은 근사한 요리라도 좋다.

음악이 흐르고,
햇살이 흐르고,
난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는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며.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도 없어야 하고, 전화벨도 울리지 않아야 한다.
아, 간혹! 좋아하는 사람 혹은 반가운 사람으로부터의 문자메시지 정도는 오케이.
그 때 얼굴에 나타나는 미소는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니까.
시간은 오전 10시반에서 11시정도면 적당할 것 같다.
아니면 오후 2~3시도 좋다.
날짜는 5~6월정도면 좋으려나.

난 당장 내일이라도 내가 이런 곳에서 살게되길 바라고 있다.
꿈같은 소리같이 들리나?
그렇다면 나는 꿈을 꾸고 있는거다.

지금은 이 꿈이 몹시 간절해지고, 간절한만큼 점점 구체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생각해보면 10년전에도 난 똑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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