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생활백서
박주영
민음사
9788937480911
2011.01.16 - 2011.01.18
은주언니가 읽어보라며 던져준 책.
아빠랑 둘이 사는,
일도 안하고,
아빠의 돈을 축내며,
책만 읽는,
주인공이 있다.
그리고
심심하면 회사를 때려치고,
글을 쓰고 싶어하는,
친구가 있다.
이 둘을 적절히 섞으면 내가 된다.
섬득.
비로소 깨달았다.
내가 아빠에게 '빌어먹고' 있다는 사실을.
물론 난 자식이니까 그래도 상관없다는
뻔뻔한 생각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아빠도 나에게 어느 날 '빌어먹을' 이라고 말하게 될지도.
작가의 문체는 친절하지 않고 많이 거칠다.
솔직히,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책 자체는 나쁘지 않다.
책 속에 많은 책이 등장하는데,
그 중 읽어본게 딱 한 권(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이라니.
근데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이 나온게 2006년인데, 난 2008년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으니.
어쨌거나.
난 죽을 때 까지 빌어먹겠지.
아니, 빌어먹을 수 있을 때 까지만 살다가 죽겠지.
죽기 전에 은주언니의 책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
글을 쓸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찾아오길 바란다.
내 안이 가득차서 그것이 밖으로 나오게 되는,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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