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ake/reView

[book] 005. 네가 있어준다면 by 게일 포먼 네가 있어준다면 게일 포먼 권상미 문학동네 9788954613446 2011.01.18 - 2011.01.25 그러니까, 나에게 혹은 너에게,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면 삶은 예전과 같을 수가 없다. 그 일로 인해서 모.든.것.이. 바뀌게 되어있다. 그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다는 것. 솔직히 그렇다. 아무도 그게 어떤 것이 이해하지 못한다. 나 조차도, 나와 같은 처지의 또 다른 누군가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받고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 대체 왜? 나는 원래도 그래프의 구석에 쳐박힌 아웃라이어였지만, 그 일 이후로는 아예 그래프에서 사라진 것 같다. 그래서.. 날 완벽하게 이해하고 인정해주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고, 그래서 난 더욱 .. 더보기
[book] 004. 백수생활백서 by 박주영 백수생활백서 박주영 민음사 9788937480911 2011.01.16 - 2011.01.18 은주언니가 읽어보라며 던져준 책. 아빠랑 둘이 사는, 일도 안하고, 아빠의 돈을 축내며, 책만 읽는, 주인공이 있다. 그리고 심심하면 회사를 때려치고, 글을 쓰고 싶어하는, 친구가 있다. 이 둘을 적절히 섞으면 내가 된다. 섬득. 비로소 깨달았다. 내가 아빠에게 '빌어먹고' 있다는 사실을. 물론 난 자식이니까 그래도 상관없다는 뻔뻔한 생각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아빠도 나에게 어느 날 '빌어먹을' 이라고 말하게 될지도. 작가의 문체는 친절하지 않고 많이 거칠다. 솔직히,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책 자체는 나쁘지 않다. 책 속에 많은 책이 등장하는데, 그 중 읽어본게 딱 한 권(발.. 더보기
[book] 003. 브리다 by 파울로 코엘료 브리다 (Brida) 파울로 코엘료 (권미선 역) 문학동네 9788954612999 2011.01.07 - 2011.01.16 몇 살 때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연금술사. 그 때는 그 책이 좋았다. 내가 무엇을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그것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준다는 사실이 좋았다. 그 때는 그런 것을 믿었었으니까. 이제 그런 것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우주의 힘을 논하는 책은 너무 버겁다. 특히나 문장 뒤에 숨은 뜻을 읽지 않는 나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난 단지 글자를 읽고 표면적인 의미를 즐긴다. 그 이상은 머리가 아프다. 책이 읽어지지 않아서 무려 일주일이나 붙들고 있었다. '우주적'인 주제의 책은 더 이상 읽고 싶지 않다. 그런 것은 없다. 간절히 원하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고, 믿음에는 배신으로.. 더보기
[book] 002. 아프니까 청춘이다 by 김난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쌤앤파커스 9788965700036 2011.01.05 - 2011.01.07 이 책을 사고 싶었다. 근데 용기가 없었다. 언젠가도 너무나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너, 외롭구나' 책을 샀는데, 결국 다섯 장도 못 읽었다. 하고 싶은 것도 없고(누누히 말하지만 난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을 하고 싶다.), 열정도 없고, 꿈도 없고, 노력도 안하고, 게으르고, 도전하지 않고, 모험따위 싫어하며, 현실에 안주하길 좋아하는 인간에게는, 결국 위로의 말 따위는 있을 수가 없었다. 역시나 또, 책을 몇 장 넘기지도 못하고 마음에 칼이 꽂힐까.. 내가 또 내 스스로를 얼마나 싫어하게 될까. 그런 두려움에 차마 책을 못 사겠더라. 근데, 이 책을 읽고 매우 .. 더보기
[book] 001. 종이 여자 by 기욤 뮈소 종이 여자 (La fille de papier) 기욤 뮈소 (전미연 역) 밝은세상 9788984371071 2011.01.03 - 2011.01.05 원래 기욤 뮈소를 좋아했는데, 이젠 더 이상 이 사람의 책을 읽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한계에 봉착한 느낌. 그 동안 지나치게 ‘헐리우드 영화스러운’ 설정도 ‘목숨을 내 건 사랑’이기에 참을 수 있었는데, 이젠 그 아무 것도 남지 않은 듯. 헐리우드 영화스럽다 못해 이제 SF라도 쓰는건가.. 스토리는 유치하고, 게다가 반전은.. 대체 이 반전을 왜 넣었을까 싶을 정도로 어처구니. 주인공은 항상 똑같다. 빈민가의 불우한 어린 시절. 그걸 딛고 사회적으로 완벽히 성공한 주인공. 하지만 어린 시절의 치유되지 않은 상처로 인해 끊임.. 더보기
무관심을 파는 다방, '아메리카 스타벅스' 기사읽기 [새창] (싸이에서 저 글을 보았다. 원본뉴스를 링크하고 싶어서 (용기를 내어) 오마이뉴스 사이트에 들어갔지만, 음.. 역시나. 금세 기분이 좋지 않아져서 저 기사를 찾아볼 겨를도 없이 창을 닫고 나와버렸다.) 꽤 긴 글이었는데, 재미있게 잘 읽히더라. 공감도 가고.. 그리고 간만에 보는 매우 좋은 기사인듯. 누구 싸이에 어떤 사진이 올라왔더라, 어떤 글을 올렸더라 하는 식의 기사와는 정말.. -_-; 난 커피를 마시지는 않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그 곳에 가지. 물론 스타벅스가 아닌 비슷한 분위기의 어디라도 상관없지. 커피를 마시는 것이 목적이라면 어느 매장을 들어가든지 '여기 맛이 왜이래?' 따위의 불쾌함도 없을테고, 예상치 못한 가격에 뜨악하고 발걸음을 돌리는 일도 없을테고, 친구랑 수다를 .. 더보기
[Music] Grey's Anatomy "Six Days - Part 1" 내가 전에도 이 노래를 올린 적이 있었던가? 글을 쓰다보니 영상과 오버레이가 되면서 그런 생각이 드네... 아무튼. 문득 듣고 싶어진 노래.. 영상과 멜로디와 보컬의 완벽한 조화. 목소리에 빨려들어간다. 모두들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 모습 또한... If I told you a secret You won't tell a soul Will you hold it and keep it alive Cause it's burning a hole And I can't get to sleep And I can't live alone in this lie So look up Take it away Don't look da-da-da- down the mountain If the world isn't turning .. 더보기
[Music] 심현보 - 마음아 부탁해 이런 노래는 꼭! 들어줘야 한다. 대체 왜.. 심현보氏는 뜨지 않는건가.. 어쩌다보니 앨범을 이제서야 구입.. 보통.. 기대한만큼 실망도 큰 편인데, 기대 이상의 앨범. +_+ 고단한 하루가 저물어 니가 없는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버리고 지우는 일 뿐 인가봐 좋았던 시간이 오래면 아픈 시간도 오래란 것 쯤 알았지만 그래도 참 하루가 더디가 까만 하늘에 별이 사랑한 날만큼 뿌려지면 지난 기억들이 그리운 날들이 새록새록 피어올라 아픈 줄도 모르고 잠시 그 시절에 손 흔들면 부르지 않아도 세상은 어느새 너 하나로 물들어가 시간아 어서 흐르렴 계절아 어서 지나렴 잊기엔 힘든 그 사람 하루라도 서둘러 흐려지게 눈물아 어서 마르렴 마음아 단단해지렴 허약한 나의 사랑이 이제 더는 그녈 원하지 않게 부탁할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