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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 SomeWhere

유럽 여행기 6th - Cesky Krumlov.

내가 기대하던 곳 중 한 곳. 체스키 크롬로프.(맞나?;;)
9시에 화약탑앞에서 버스를 타고 체스키로 떠났다.
한인 민박집에서 운영하는 버스라서.. 그 버스에 탄 사람들은 다 한국 사람들이었다.
우리까지 7명정도 탔었는데, 이상한 사람과 멀쩡한 사람을 만났다. -_-;;;

3시간정도 열심히 달려서 체스키 도착.
주차장에 우릴 내려줬는데, 인포도 안보이고.. 공중전화도 없고..
안내도를 봐도 모르겠고.. 숙소를 찾아가야 하는데, 앞이 깜깜하다. -ㅠ-
게다가.. 짐덩이도 있고.. -_-

그러다가 거기 주차관리하는 아저씨를 만났다.
아저씨한테 우리가 예약한 펜션을 아는지 물어봤으나 모르신다 그러고,
'너네 짐이 너무 많으니까 짐을 맡아줄테니까 여기에 짐을 두고 마을로 들어가면
인포가 있으니까 거기가서 너네 숙소가 어딘지 알아보고 와서 다시 짐을 가져가.' 라고 한다.
처음에는 알았다고 고맙다고 그러고 그렇게 할려고 했는데,
공중전화가 어디있냐고 물어보는데, 그건 안 가르쳐주고 자꾸만 짐은 여기다 두고 갔다오라고...
그래서 그 때부터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달리 방법도 없고.. 그래서 서윤이는 아저씨랑 같이 짐을 지키고 있고 -_-;;
나만 인포에 갔다오기로 했다.
영어도 잘 못하고 혼자 가는거라 좀 떨렸지만, 그래도 지도 한 장 들고서 출발.
일단은 관광객들 눈치보면서 마을입구까지는 성공적으로 도착.
마을에 처음 들어갔을 때 느낌은 '아, 정말 동화속 마을이구나.' 했다.
비엔나나 프라하는 다 '도시'인데, 이 곳은 정말 '마을' 이다. 기대했던 것 만큼 마음에 들었다.
좀 착해보이는 사람들한테 물어물어서 드디어 인포도 찾았다.
인포에서 숙소 위치를 알려줘서 다시 주차장으로 컴백.
사실 그냥 짐 다 가지고 갔으면 좋을 뻔 했다. 그러면 내가 왔다갔다 할 필요가 없으니까.. -_-;;

주차장으로 돌아가니 아저씨가 어디인지 찾았냐고 물어봐주시고..
서윤이랑 이야기해보니.. 아저씨는 우리가 왜 한 명은 여기에 남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 같았다고.
마음 속으로 무척 미안했다. 하지만 맨날 들은 얘기가 소매치기, 도둑 많다는 얘기들뿐이니.. -_-;
정말 고맙다고 신라면컵 하나를 선물로 주고 왔다. -_-;;;;

하지만 마을에 길이.. 올록볼록 보도블럭 같은거라서.. 캐리어를 끌 수가 없었다. -_-;;;;
서윤이는 그냥 덜컹덜컹 계속 끌었는데, 난 가방 고장날 것 같아서 계속 들었다.
참고로 서윤이 가방 14kg, 내꺼 18kg. -_-;;;
결국은.. 어떤 미국인 아저씨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내 가방을 들어줬다. ㅎㅎㅎ
정말 고마웠다. Thanks a lo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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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파노라마 사진 다시 크게. -_-; (클릭)


사실.. 비엔나나 프라하는 조금 재미없었는데, 여기는 좋다.
그냥.. 동네 구경 나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
성 구경하고서 기념품 몇 개 사들고, 저녁먹고 집에 들어가는데..
비닐봉지 덜렁덜렁 거리면서 쓰레빠 차림으로 -_-;; 집에 들어가니까 내가 꼭 동네 주민같은 느낌. ㅋ
조금은 답답하기도 하겠지만, 이런 곳에서 살아도 괜찮을 것 같다.
휴양지 대신 이런 곳도 좋을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