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정신이 없었나보다.
글을 다시 읽어보니 생일 때 찍은 사진이 없네.
그 날의 에너지가 소비가 너무 많아서 그랬나? ㅎㅎ
근데 전주가서 찍은 사진도 안올렸고...
현형이 생일날 찍은 것도 그렇고.. 뭐 한두가지가 아니군.
은정이는 몸이 안좋아서 불참.
아쉬웠지만 아프다니까..
하우스에서 저녁겸 맥주를 마시며 케익을 자르고,
노래방에 가서 소화를 시키고,
3차로 한 번 더 먹어주는게 우리의 생일 코스였으나.. ㅎㅎ
이번에는 방을 잡아 놀기로 했다. ㅋ
장소는 신촌의 까사빌.
괜찮다고 해서 갔었는데, 괜찮지는 않았음.
뭐.. 금방 익숙해져서 또 아무렇지 않게 놀긴 했지만 ㅋ 어쨌든 기대했던 상태는 아니었고.
서울역 롯데마트에서 장보는 중.
맥주랑 와인이랑 고기랑 국거리(라고 해봤자ㅋ)랑 기타 등등
식량과 필요물품 구입.
정은언니 헐벗고 있는 사진 오랜만에 보네. ㅎㅎㅎ
까사빌 도착해서 요리 시작.
하지만 깜빡하고 안 사온 물건들이 많았다.
접시도 없었고, 물도 필요했고, 컵도 있어야 했고, 기타 등등.
케익도 필요했지. -_-
그래서 희진언니랑 나랑 다시 현대백화점 지하에 가서 장을 봤다.
내 생일 케익을 내가 직접 고르게 해주는 영광도 누릴 수 있었다는.. -_-;;;;;;
어디 놀러가면 맨날 언니들만 시켜먹고 난 뒤에 사진만 찍고 있어서 좀 미안하긴 하지만 헤헤
내가 부엌에서 얼쩡거리면 다들 날 귀찮게 여기고 방해된다고 나가라고 해서.. (;;-_-)
투썸에서 케익을 구입하면서 컵 3개만 달라고 해서 얻어왔다. ㅎㅎ
이건 컵 3개를 겹쳐놓고 찍은건데, 각자 컵에 이름도 써놓고 놀았다. ㅋ
우와~ 고기 맛있어 보인다. +ㅁ+
근데 진짜로 맛있었다. 히히
열심히 굽고 있는 정은언니. 히히
이렇게 요리해줄 때만 굉장히 언니같다는.. ㅋ
저녁은 고기와 김치가 끝!
밥이 있었나? 아, 햇반 하나 샀었나보다.
평소 음식점가면 김치에 손도 안대면서 이렇게 놀러가서 고기 구워먹을 때는 다들 김치를 엄청 먹더라. ;;
Toast !
감동의 미역국.
뭐.. 깜짝 요리 이런건 아니고.. 끓여줄거 알고 있었으나.. ㅎㅎ (같이 장을 봤으니까 -_-;;)
그래도 생각하는걸 실천으로 옮기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
정말 맛있게 먹었던 미역국. :D
이제 밥은 대충 다 먹고 침대에 누워서 얘기하고 놀기 시작했는데..
이 때 부터 뭔가 조짐이 이상했지.. ㅋ
내가 무슨 얘기 할라고 하면 듣지도 않고 -_-; 그래서 뭐라하면 듣고 있다고 얘기 하라 그러고 ;
그래서 다시 시작하면 각자 또 딴 소리하고 있고.. -_-;;
이 때 부터 서서히 무시당하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지더니.. ㅋㅋㅋㅋ
두둥!
와인 한 병을 다 비우고, 두번째 와인을 마시려고 오프너를 열심히 돌렸는데,
결과는 아래 사진처럼 처참한.. -_-
저 오프너는 프론트에서 빌려온거고.. (헐 -_-)
부러진 잔해는 코르크에 그대로 박혀있으며,
프론트에 가서 모르는 척 오프너를 새로 빌려왔으나.. -_-;;
코르크는 망가져서 더 이상 뭔가를 넣을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우리는 모스카토를 마셔야했지.
1시간 동안 코르크를 팠다. -_-;; 팔이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지. ㅠ (오늘 내 생일인데...)
파내고 버리고, 파내고 버리고..
정은언니랑 나랑 모스카토 오픈에 열을 올리고 있는 동안 고정일님의 본인의 본문에 어울리게.. 우리를 감시하며.. ㅋ
1시간 동안 오프너, 칼, 젓가락 등등 갖은 도구를 사용한 끝에..
코르크를 병 속으로 밀어넣을 수 있었다. -_-;; 인간승리.
코르크 가루가 떠다니는 걸 마셔야했지만, 맛있고 좋았다. ; )
장난치는 희진언니. ㅋ
술이 너무 금방 떨어져서 또 장을 보러 나왔다. ;;
마트가 문을 닫기 전에 서둘러 나왔다. ㅋ
블루넌과 맥주를 조금 사서 들어왔다. 블루넌.... 후훗. -_-;;
장난치는 희진언니2. ㅋ
이 분들... 이제서야 케익을 안했다며.. -_-;;;; 급하게 준비하시네. ;;
이것도 내가 해달라고 말했던가? ㅋㅋ
으... 촛불 많다. 26번째 생일.
26번의 생일에 뭐 했는지 다 기억할 수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
하하하. 근데 작년까지밖에 기억이 안난다. 2006년 이전의 기억은 다 지워져버린 것 같다.
기억해야 하는데.. 한 번 잊혀지면 되돌릴 수도 없을텐데.
촛불을 키더니.. 사진 찍고.. 소원 하나 빌고 촛불을 껐다.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했으나 reject. (;;-_-)
고스톱을 쳐서 돈을 잃기도 했다. -_-;;;;
다음 날 아침.
(두 명이 침대를 다 점령해서 나는 잠도 제대로 못 잤다는.. -_ㅠ)
이렇게 졸립고 안좋은 상태로 나에게 선물을 줬다. 어제 깜빡했다며.. -_-;;;;
자면서 선물을 증정하는 포스.. ㅋㅋㅋ
선물은 쩜팔렌즈. ^-^
요즘 내가 가장 애용하는 렌즈. 흐흣
'正品'을 강조중... -_-;;;
여전히 제정신이 아니신 듯? ㅋㅋㅋ
참!
밤에 구입했던 블루넌의 비밀.
시원하게 먹으려고 잠깐 냉동실에 넣어놨는데,
당연히 그걸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_-;;
아침에 체크아웃 할라고 열어보니까 냉동실에서 조용히 터져계시더라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