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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 HeRe

HAPPY CHRISTMAS~*


정말로 오랜만에 즐거웠던 크리스마스.
솔로라도 즐거웠다. ㅋㅋ
음.. 뭐랄까? 그냥 좋았다.
내 마음이 흐뭇하고 따뜻해지는 것 같아서 그냥 좋았다.

어...
대략 9월쯤부터.. 시궁창에 쳐박힌 마음때문인지..
정말 아무런 준비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눈을 떠보니까 끝도 없는 절벽으로 낙하中.
지난 몇 달의 나의 힘든 정도를 2006년과 비교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걸 보면,
난 올해 진짜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이렇게 기분 좋아하며 '나름'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옆에서 계속 신경써주고, 짜증도 다 받아주고, 위로해주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버틸 수 있게 만들어준 사람들이 고맙기도 하고. :D

물론.. 아직도 시궁창이긴하다.
그래도 사람들이 나보고 '좋아졌다'고 말하고, 나도 마음이 한결 좋다.
웃기도 잘하고. '죽고싶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물론 근본적으로 문제 해결이 된게 아니고, 내가 잠시 문제를 잊었기 때문이긴 하지만,
아무튼.
그리고 그 문제가 해결되도 더 큰 놈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어쨌거나.

중요한건 지금의 나는 예전의 나보다 좋아졌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즐거운 크리스마스!


카드도 사고, 내용도 쓰고, 선물도 사고 했다.
하루종일 좀 정신이 없긴 했는데, (지하철을 두 번이나 거꾸로 탔었다. -_-;;) 그래도 기분이 좋더라.

형아언니는
언니가 힘들고 정신이 없어서 하나도 못 챙겼는데 이렇게 받아도 되는거냐며,
한껏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난 그거랑 상관없이 그냥 기분이 좋더라. :D
난 원래 사람을 미안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거덩. ㅎㅎㅎ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보고 나오는데, 모형 자동차를 전시하고 있더라.
귀엽고 멋있어 보여서 몇 장 찍었다.















올해도 열심히 카드를 만들었다.
작년이랑 똑같은 녀석으로.. ㅎㅎ
저 카드는 언제봐도 참 마음에 든단 말이야.
이거 만드느라 시간이 젤 오래 걸렸는데, (라벨지 뒤에 스티커가 안떨어져서 -_-;) 가장 맘에 드는 녀석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진심으로 마음을 가득 담아서 만든거니까.





언니가 좋아한다는 워터볼.
저번에 얼핏 워터볼 좋아한다는 얘기를 하길래, 카드 사러 교보갔다가 옆에 보이길래 그냥 하나 집어들었는데..
평소에 사람들이 구박해가지고 못 사고 슬퍼했다 하더군. ㅎㅎ 애들같이 뭘 그런걸 사냐고.. ㅋ
꼭 그런 물건들이 있지.
진~짜 갖고 싶긴한데.. 사람들한테 얘기하면 다들 '그게 뭐야? -_-' 이런 표정 짓고 있고..
게다가 내 돈 주고 사기에는 뭔가 좀 아깝고.. 그래서 누가 선물해줬으면 좋겠는, 그런 물건. ㅎㅎ





요건 Jason Mraz 앨범.
접~때 'You and I both' 이 노래를 던져줬더니.. 그 때는 별 반응이 없더만 ㅋ
며칠 전에 그 노래 막 너무 좋다고 하더라.
CD 새로 살라니까 귀찮고 해서 그냥 내가 가지고 있던거 끼워넣었다. ㅎㅎ
그래도 완전 새거임.
CD 넣어서 딱 세 번 밖에 안들었고(어차피 mp3가 있었기 때문에.), 구입한지 열흘도 안된거였거등. ㅋ






마트로슈카 워터볼
우나즈킨 (근데 이거 실제로 본건 나도 처음이었는데, 완전 재밌다! +ㅁ+ 고개 까딱까딱 하는거 진짜 귀엽더라. ㅎㅎ
'너 꺼졌니?' 라고 물어봤는데, 끄덕끄덕 하는거 완전 대박이었음. ㅎㅎㅎ)

심심풀이 장난감 자동차
Jason Mraz CD : Waiting for my rocket to home
크리스마스 카드
책 한 권 :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아, 그리고! 사실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샀던거. ㅎㅎ 밑에 받침대처럼 보이는건 사실 운동화 상자.
아! 한 가지 더 있다. ㅎㅎ 크리스마스 캐롤 뮤지컬 티켓.
공연 째끔 유치했었는데 -.-;; 그래도 언니는 좋았다고 하니까 다행. (빈말인지 진심인지 모르겠으나.. -_-;;)






근데~ 진짜 쫌 미안했나보네.
사진 찍는거 글케 싫어하는 사람이 내가 사진 찍겠다고 선물 좀 들고 있어보라고 하니까
싫단 말 한 번도 안하고 다 찍혀줬넹. ㅎㅎ
걍 평소대로 하면 될텐데.. ㅋㅋㅋㅋ

선물마다 하나하나 다 이름붙여서 고맙다고 말해준 것도 고마웠고.. ^-^;



히히.
그래서 기분 좋은 하루였답니다.

선물 보따리 넘겨주고서,
미안해하거나 혹은 심난해하거나 아님 난감해하는 상대방의 기분과는 전혀 상관없이,
혼자 스스로 만족스러워서 웃고 있습니다. :D :D :D :D

아직도 웃고 있군요. ;D

저는 주는 기쁨을 선물로 받았어요.
행복한 마음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어요.
제가 가장 원하던 선물이예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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