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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 SomeWhere

미국여행 #3 : 영주!

벌써 토요일이다. ㅎㅎ 11시에 영주네집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같은 뉴저지인데 내가 있는 곳은 plainsboro 라는 곳이고, 영주는 fort lee에 살고 있다. 차타고 1시간 가량 걸린다.
근데 말이 1시간이지.. 예를 들어서 뭐 우리집에서 강남 저 끝까지 1시간 걸리는 그런 느낌이 아니다. 서울에서 돌아댕기면 차도 막히고 중간에 신호도 걸리고 어쩌고 저쩌고 하다보면 1시간 걸리게 되는데, 여기서는 막히지도 않는 고속도로를 주구장창 달려서 1시간인거다. -_-;; 그러니까 알게 모르게 마음의 거리가 생긴다. ㅎㅎ 지치는거징.


아, 이 날 아침에 좀 짜증이 났더랬지. 나가야하는데, 민유가 전화한다고 안나오는 바람에.
약속시간에 늦는 것도 싫었거니와, 오랜만에 만나는거고 또 미국에서 만나는건 처음이어서 시간이 몹시 아까웠는데,
그렇게 아침에 하는 일도 없이 30분을 날려버리니까. 선생님만 안계셨으면 아마 방에 쳐들어가서 끌고 나왔을 뻔. ㅎㅎㅎ

어쨌거나.
근처에 가서 약간 헤매다가, 아파트 도착. ! 선생님이랑 민유는 찜질방으로 고고싱, 나는 영주랑 같이. ^-^


전에 한국에서 내가 운전하는 차를 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영주가 나보고 뭐라뭐라 한 적이 있었다.
직진을 해야했는데, 차선을 잘못 타서 좌회전차선에 있었다. 신호가 떨어지길래 아무렇지 않게 달리다가 직진차선 제일 앞으로 가서 차를 세운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나한테 뭐라뭐라 하는거다. ㅎㅎ 보통 여자애들은 운전 그렇게 안하지 않느냐고... ㅋ

이 인간은 나보다 훨씬 심하다. -_- 얘가 운전하는 차 타고 있으면 부왕~ 하는 소리를 몇 번씩 경험하게 된다. ㅎㅎㅎ






영주가 나를 무슨 몰에 데려갔다. 나는 나중에 다른 친구들을 만날 때 까지 내가 갔던 몰의 이름도 모르고 있었다.
딴 친구들이 '어디 갔었어?'라고 묻길래, '무슨 몰에 갔었어.' 하니까, 'Garden state 갔었나보구나.' 하길래, '아, 그래?' 하고
나중에 영주한테 물어보니까 맞다고. ㅎㅎㅎ 그러면서 자기가 이름도 말을 안해줬었구나. 하면서 웃었다. ㅋ

여기는 몰안에 있는 고디바 매장. 한국에는 없는 고디바 매장. ㅠ
이 날은 그냥 내가 미국에 있는 동안 먹을 초콜릿을 쪼금 샀었다. ㅎㅎ
항상 사던, 타일 모양으로 생긴 72%, 85% 짜리를 샀는데, 포장이 바뀌어 있더라.
예전에는 넓적한 모양의 상자에 들어있었는데, 이젠 한 줄 짜리 길죽한 케이스가 됐다. 그리고 두 가지 %를 섞어서 팔기도 했다.

왤케 애가 늙어보이지? -_-;;;





계산 하려고 돈 꺼내는 중.
가게에서 뭔가를 살 때 마다 아주 귀찮다. 지폐는 괜찮은데, 동전은 셀 줄을 모르니까. -_-;; 그렇다고 지폐만 쓸 수도 없고, 동전은 처치곤란이니까 다 써버리긴 해야하고. 근데 옆에 아는 사람이 있으니까 편하긴 하더라. 난 그냥 손만 벌리고 있으면 돼. ㅋㅋ





나이 들어서 눈가에 주름 지는건가? -_-;;; whatever~





지금보니까 좀 유령같네. ㅎㅎ 몰 구경 대충하고서 점심먹으러 들어간 곳. California Pizza Kitchen 인가? 그래서 줄여서 CPK라고 부른다고 한다. (근데 이거 한국에도 들어왔넹? ㅋ)
웨이팅리스트에 이름 올려놓고 잠깐 기다리는 중인데, 영주가 성냥인 줄 알고 집어온 크레용. ㅎㅎㅎㅎ
저걸 들고오더니 하는 말이 '성냥인 줄 알았는데, 크레용이네. 어쩐지 아저씨가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더라.' ㅋㅋㅋ
크레용은 내 손에 쥐어졌다. -_-;;







우리가 시킨 피자랑 파스타. 파스타는 뭔가 이상하게 섞인 듯 초록색이었지만 -_-; 다행히 뭔가 이상한 맛은 별로 안나고 맛있었다.





이 날 내 상태 굉장히 안좋아보이네. =_=;; 왜 이런건지?








영주 핸드폰 탐색중. 블랙베리인데, 나이 먹으니까 이제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 -_-;;











요거~ 영주차. 뚜껑 열리는 뉴비틀. 아이보리색이 귀엽고 이쁘다. 근데 저거 타고 댕기면 다른 운전자들이 무시한다고. ㅎㅎ
분명히 어린 여자애가 운전할거라고 생각해서 비켜주지도 않고, 맨날 끼어들고 그런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써붙이라고 했다.
절대 어리지 않은 여자가 운전중이라고. ㅎㅎㅎ






이거는.. ㅎㅎ
아까 몰에서 뤼뷔통 매장이 있길래, 정은언니가 말한 핸드백 가격이 얼만지 좀 알아볼려고 들어갔는데, 영주가 자기가 두 달 째 보고 있는 가방이 있다고 하는거다. 그래서 둘이서 얼레벌레 하다가 그걸 사가지고 나오게 되었다. (;;-_-)
영주의 얼굴표정은 몹시 기쁘기는하나, 마냥 기쁘지도 않은 ㅎㅎㅎ 정말 딱 공감되는 그런 표정을 짓고 있었고, 게다가 나한테 하는 말이 '나 혼자 오면 겁이 나서 못 샀는데, 옆에 니가 있으니까 살 수 있었어.' 라는거다. -_-;;; 나는 친구한테 나쁜 일 하라고 꼬드긴 것 같은 찜찜한 마음이 되어서 매장을 나왔다. ㅠ_ㅠ
(참고로 저 가방은 tax포함해서  1,100불 정도 된다. 아니, 1,200불이었나? 암튼.. 용기가 필요할만하지.. ㅠ)





내 기억으로는.. 그닥 잘 웃는 편은 아니다. 가끔 웃는다. 좀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는데.. 이건 내 선입견일지도 모른다. ㅎㅎ
요즘 말로 시크하다고 할까.. 근데 또 딱히 그건 아니다. 소심한 구석도 있고, 털털하고 무심하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이 친구의 매력이다. ㅎㅎ








저 앞에 한글간판이 보이는 이유는 여기사 뉴저지에 있는 한인타운이라서 그렇다.
여긴 정말.. 막 파리바게트, 한진택배, 빵굼터.. 막 이런게 있다.. -.-;;






요건 영주 남자친구 차라고 한다. ㅎㅎ 집에 들어가기 전에 한 장 찍어달래서..






영주네 집. 룸메이트가 한 명 있다. (집에 잘 들어오는거 같았다. ㅎㅎ)






가방 보면서 흐뭇해하는 중. ㅋㅋㅋ








여기도 여전히 인형이 있더라.
중학교 1학년 때 영주네집에 처음 놀러갔다가, 돼지인형가족을 보았다. (그냥 엄마랑 애기만 있었는지도 모른다.) 난 인형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그 아기돼지인형이 진짜 너무너무 귀여운거다. +_+ 그래서 그 때 부터 매일매일 졸랐다. 그거 나 달라고. 근데 안줬다. -_- 지금도 안줬고, 그리고.. 이제는 그 인형은 행방불명이다. -_ㅠ






영주랑 남자친구랑 찍은 사진. 거울에 붙어있길래...






침대에 누워서.
안그럴거 같은데, 저 인간도 은근 침대에 눕는 걸 좋아한다. -_-;; 둘이 낮잠도 잤더랬지. ;;

 

 

흐흣.









오빠한테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는데, 자꾸만 이상하게 찍어주셨다... -_-









엘레베이터 안에서.







여기는 영주랑 헤어지고 나서 선생님이랑 들린 한국슈퍼. 한국에 있는 대형마트같았다. 좀 이상한 물건들이 있는 것만 빼고. ㅎㅎ






내가 이 게 다리 색을 보고서 외쳤는디... '이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색깔이 아닌걸!'














여기는 저녁먹으러 들린 스테이크 하우스~. 이름은 모르지만, 두번째 방문이다. 13년만에 다시 찾은 곳. ㅋㅋ
중학생 때도 엄청난 양에 놀랐었는데, 여전했다. 한국에서 파는 것의 약 3~4배정도의 크기이다. 





이것이 1인분. ㅎㅎ 거의 700g정도 되고.. -ㅁ-;; 거기다가 감자까지 집어먹고 하면.. 도저히 혼자 먹을 수 없는 양이다. ㅋ






이건 후식으로 주문한 치즈케익이랑 티라미스.. 아니 초코무스였나? 암튼.. 이것도 완전 맛있었다.
한국에서 케익전문점에 파는 것 보다 훨 맛있었던 듯.. -.-;; 특히 치즈케익. 완전 새로운 맛이었다.






이게 가게 이름인가? 암튼..





여기가 가게 입구인데... 무슨 가정집입구 같이 생겼다. ㅎㅎ 나 같은 애는 저 문을 땡겨볼 용기도 없을 듯.





이래서 토요일 하루도 끝났고,
근데 어쩐 일인지 집에 도착해서 온 가족들이 다 감기로 시름시름.. ;;

일요일! 아무 것도 안하고 하루종일 집에서 쉬었다. -.-;;